좋아하는 가수가 있나요?❤️ 앨범깡, 팬싸컷과 같은 단어에서 나타나는, 좋아하는 것을 향한 적극적인 소비. 팬덤 소비문화의 특징입니다. K-팝 문화가 발달할수록, 앨범 판매량 또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같은 앨범을 적게는 여러 장, 수십 장, 많게는 수백 장씩 구매하는 팬들.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 판매량을 늘려주고 싶은 마음과 함께, 앨범 안에 담긴 포토카드와 팬사인회 응모권이 그 이유가 되고 있어요. 

문제는 늘어나는 음반 판매량만큼 버려지는 쓰레기도 막대하다는 점입니다. CD 제작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은 자연 분해되는데 100년 이상이 걸리고, 소각 시 상당한 유독가스를 발생시켜요. CD는 일부일 뿐, 앨범 패키지와 구성품을 포함하면, 그 부피는 몇 배로 커져요. '케이팝 포 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앨범에 사용된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은 무려 488톤에 달한다고...!

💿CD, 케이스와 패키지, 코팅 종이 등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앨범은 생산, 소각, 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며, 이러한 플라스틱 처리에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발생하는 폐기물만큼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는데, 이 금액이 너무 적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폐기물 부담금 : 재활용이 어려운 물건을 만들거나 수입한 업체에 폐기물 처리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예요.

2018년부터 2021년, 3년 동안 대표적인 대형 기획사와 음반 제조업체 7곳에 부과한 폐기물 부담금은 모두 합쳐 약 1억 9천만 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기획사들이 음반 판매로 올린 수익은 훨씬 많아요. 지난해 대표 기획사의 영업이익은 하이브 1903억 원, 에스엠 685억 원, 와이지 506억 원입니다. 지난해 음반 판매량은 무려 5708만 장으로, 2018년 2282만 장에서 4년 동안 2배 이상 늘었어요.

전문가들은 폐기물 부담금 정책이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을 구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CD 1kg당 폐기물 부담금 150원으로 기준 금액이 적고, 연간 출고량이 국외 판매량을 제외한 10톤 이상이어야 부과 대상이 되기 때문에 범위가 좁다는 것입니다.

한편, 최근 팬들 사이에서는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문화를 즐기고 소비하되,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요소를 최소화하며 지속 가능한 사랑을 해야 한다는 것.💚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의 이름으로 환경단체에 기부를 하기도 하고, 대표적인 친환경 팬 단체 '케이팝 포 플래닛'은 음반 구매 시 자신이 몇 개의 실물 음반을 수령할지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을 요청하거나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팬들의 요구에 따라 엔터업계도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어요. 

IST : 빅톤의 세 번째 싱글 '크로노그래프'와 미니 7집에는 CD가 없고, 실물 포토카드만 들어있습니다. 팬들이 소장하고 싶어 하는 것만 담고, 음악은 모바일 앱으로 들을 수 있는 플랫폼 앨범이에요. 에이핑크의 10주년 스페셜 앨범 또한 플랫폼 앨범으로 발매되었습니다.

HYBE : BTS 제이홉은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 앨범을 CD 없는 위버스 앨범으로 발매했습니다. 실물 음반 안에 들어있는 QR코드로 앱에 접속하면 음원과 사진을 즐길 수 있어요.

SM : NCT드림의 두 번째 정규앨범 '글리치 모드'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소재를 도입했어요. 또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에서는 국제 산림 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용지, 쉽게 자연분해되는 콩기름 잉크, 휘발성 유기 화합물 배출이 없는 환경친화적 UV 코팅을 사용했대요. NCT127의 정규 4집 '질주'는 스마트 버전 앨범이 있어요. CD 대신 QR코드가 인쇄된 카드와 포토카드, 스티커 등이 들어있습니다.

YG : 위너 송민호의 정규 3집 '투 인피니티'의 인쇄물은 FSC 인증 용지와 저염소 표백펄프 저탄소 용지, 수성 코팅으로 제적되었습니다. 포장 비닐은 옥수수 전분 수지 소재이고요.

하지만, 아무리 친환경 소재라도 많은 양을 만들면 그만큼의 탄소 배출과 폐기물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앨범에 사용된 모든 소재가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소비자인 우리가 좀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더욱 적극적으로 '친환경'을 요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버스정류장, 난간, 도로 양옆 방음벽 등의 구조물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는 것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유리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비행하던 새들이 부딪혀 죽는 일이 많다고 해요. 이를 막기 위해 하남시에서 유리에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는 ‘버드세이버 저감스티커 부착활동 캠페인🕊️’이 열렸습니다. 새들이 죽지 않도록 유리에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여요. 이런 노력이 경기도에 관련 조례가 마련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경기도가 설치하거나 관리하는 구조물에 야생조류 충돌 예방 대책을 실시하게 되었어요.

환경부와 제주도는 지난해 6월부터 일회용 컵을 퇴출하기 위해 다회용 컵을 빌리고 반납하는 에코 제주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카페에 반납할 수도 있고, 관광을 마친 후 카페에서 빌린 컵을 공항, 시청, 렌터카 영업소 등의 공공장소에서도 반납할 수 있는 편리한 제도입니다. 이 프로젝트로 탄소 배출량을 79톤이나 줄였다고 해요. 컵을 쌓으면 한라산보다 194배 높아진다고… 반납기를 통해 회수된 컵은 전문 세척시설에서 고온 고압으로 세척되고 검수되어 각 매장으로 공급되는 방식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 규모가 69%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특히 열대지역에서 관찰되는 야생 척추동물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대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의 야생동물이 무려 94% 감소했습니다. 생물군 중에서는 담수 생물군 집단이 83%로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던 동물인 제비가 100분의 1로 줄어들었어요. 이번 지구 생명 보고서는 생태계가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처했는지를 확인하게 합니다.

🚢국내 대형 선박들이 발암물질, 폐유, 분뇨, 선저폐수, 음식물 쓰레기 등의 막대한 유해 물질을 바다에 무단으로 방출해 왔습니다. 이렇게 무단 방출로 적발된 선박들이 최근 5년간 117척에 달합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유해액체물질 세정수인데, 이소프렌, 스티렌모노어 등의 발암성 물질이 포함된 세정수 254만 리터를 영해에 무단으로 방출하다가 적발되었다고 해요. 또 선저폐수는 배의 기관실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물과 섞인 것인데,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지만 바다에 버려졌습니다.

💧기후변화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자력, 화력, 수력 등 전기를 생산하는 대부분의 에너지원이 물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위기가 우려되고 있어요. 세계기상기구는 물 부족으로부터 자유로운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건강한 삶, 동물 복지, 환경 보호 등에 대한 관심으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2008년 15만 명에서 2018년 150만 명으로 늘었어요. 올해는 25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20~30대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소비의 영향을 받아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어요. 또 기업들의 비건 관련 마케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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