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와 지구온난화..?

이국적인 풍경과 볼거리부터 낯선 언어, 문화와 음식까지.

'해외여행'이라는 단어는 여행이라는 단어보다 두 배는 더 설레는 단어가 아닐까요? 그런데 해외여행을 갈 때면 어쩔 수 없이 탄소 배출을 하게 된다는데...? 바로 '비행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거의 대부분의 비행기들이 화석연료를 태워 운항하는 만큼 해외여행과 탄소 배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항공기 운항은 그 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2.5%이고, 지구 온난화 가속화의 3.5%를 차지한다고 해요. 에너지 등 다른 부문에 비하면 높은 비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하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비행기를 마음껏 타도 온실가스 배출 걱정이 전혀 없다면 어떨까요? 아직까지는 꿈만 같은 이야기이지만, 국제사회가 의미 있는 첫 발을 뗐습니다.

항공사도 탄소중립하자!

지난 7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International Civial Avitation Organization)가 2050년까지 항공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여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하는 데에 합의했습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의 전문기구입니다. 전 세계 193개국이 참여하고 있고, 한국도 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죠. 결국 이번 합의는 여러 나라들이 '앞으로 항공 부문의 탄소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여나가자!'라고 하는 데에 동의했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민간 항공사들의 탄소 배출은 정치권에서도, 국제사회에서도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어요. 파리 협정의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은 이런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항공사들도 탄소 중립에 적극적으로 힘쓰기보다는 단순히 나무를 심거나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을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소극적으로 대처해왔습니다.

일단 하자고는 했는데...

그런데 이번 합의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평가할 수가 없습니다. 크게 두 가지의 문제가 있는데요,

이번 합의에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라는 강제성이 없습니다. 각 국가 또는 각 기업들의 감축 목표치도 정해진 바가 없어요.
감축 계획을 미래의 신기술에 기대고 있습니다. 개발 여부가 불확실한데도 말이죠. ICAO는 공식 보도자료에서 항공 부문 탄소중립을 "새롭고 혁신적인 항공기 기술, 효율적인 항공기 운용, 지속가능항공유(SAF; Sustainable Avitation Fuels)의 생산 증대와 활용"을 통해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SAF의 사용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곡물·폐식용유·폐기물 등을 원료로 하여 생산된 항공유를 말합니다. 원료 확보부터 생산까지, 기존 항공유 대비 40%~82%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SAF는 아직까지 기존 항공유 대비 가격이 2~5배 비쌉니다. 한편으로는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해 녹지를 파괴하고 그 자리에 옥수수 등 상업 작물을 생산하게 돼 오히려 환경에 해로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SAF는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지속가능하다'고 하기 어려운 것이죠. 결국 SAF나 수소연료전지 등 기존 항공유를 대체할 수 있는 원료 연구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데다, 그 연구가 성공적이어야 비로소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달성이 가능해집니다.

아직은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끊임없이 개선하고 노력해서 환경을 해치지 않는 여행이 현실이 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동물 학대 사건 '전문 수사팀'

매년 끊임없이 발생하는 동물 학대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전문팀을 꾸려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수의사, 수사 경험이 풍부한 수사관 등의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수사 활동에 나선다고 해요. 수사 대상은 동물을 잔인한 방법이나 고의로 죽게 하는 사람, 유기·유실동물을 포획해 판매하거나 죽이는 사람, 동물 학대를 촬영해 판매하거나 인터넷에 유통하는 사람 등입니다.

EU : 충전기 C타입으로 통일하자!

유럽연합(EU)에서 스마트폰·태블릿·무선이어폰 등의 전자기기 충전단자를 USB-C 커넥터로 단일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필요한 충전기가 다양하면 폐기물이 증가하고, 환경오염을 발생시킨다는 이유입니다. 이 규제로 라이트닝 단자를 사용하는 애플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요. 애플 또한 아이폰 15부터는 모든 모델의 충전단자를 USB-C타입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근 10년간 폭염, 열대야 증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30년간 기후 현황' 통계자료를 분석했는데요, 폭염 발생일은 49% 증가했고 열대야는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한파와 눈 내린 날은 각각 77%, 62%로 줄었다고 해요. 대한민국이 갈수록 더워지고 있는 만큼, 기상청에서 체계적인 이상기후 통계 자료를 만들고 이에 대응하는 준비가 더욱 필요하다고 합니다.

부산 수돗물 원수, 4등급 이하의 수질

올여름 부산에 공급된 수돗물의 원수가 4등급 이하의 매우 낮은 수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낙동강 녹조 발생으로 인한 것이었는데요, 물금·매리 지점 조류 경보가 발령된 시기에 4등급과 5등급 물이 각 20일 남짓 동안 공급되었고 6등급 물은 5일 남짓의 기간 동안 공급되었습니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4등급 물은 고도정수 처리 후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으며 5등급은 특수한 정수 처리 후 공업용수를 쓸 수 있고, 6등급은 용존산소가 거의 없어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오염된 물로 해설합니다.

다회용 택배 상자, 골판지 업계 반발

지난 9월, 정부가 오는 2024년부터 다회용 택배 용기를 상용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요, 골판지 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류 포장 업계 등은 정부의 다회용 택배 상자 도입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수치가 객관성이 결여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책 평가가 이해당사자인 공급자 위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죠. 또한 회수용 택배 용기의 경우 구입 비용과 회수, 보관, 세척, 손망실에 대한 비용 부담과 회수 시스템의 미작동 문제가 상시적으로 제기된다는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습니다.

제주도의 도시숲 확대 조성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다양한 도시숲을 확대 조성하기 위한 '도민이 행복한 제주 숲 만들기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5년간 663억 원을 들여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서 2만 6100톤의 탄소를 흡수하고, 승용차 배출가스를 줄일 계획이라고 해요. 도로변 안전지대와 중앙분리대 등 자투리 공간을 찾아 숲으로 조성하고, 제주도 도화인 '참꽃나무'를 복원 시험 식재해 명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