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 Bye 2022!

구독자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니, 이제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실감 나네요. 구독자님은 이번 한 해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올해 있었던 기쁜 일들, 속상한 일들 모두 잘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기를 제쏘팀이 응원할게요!

이번 레터에서는 올해의 주요 환경 이슈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지난 일들을 돌아보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고, 또 내년엔 어떤 일들이 있을지 예측해 보는 데에도 도움을 줘요.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져 가는 가운데,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왔고, 또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까요? 우리 같이 하나씩 되짚어봐요!

1. 이젠 이상하지 않은 '이상기후' ⛈️

2022년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지구촌 곳곳이 피해를 입었던 해예요. 봄철 인도와 파키스탄의 폭염, 유럽의 기록적인 가뭄과 폭염, 늦여름 파키스탄의 대홍수에 이르기까지, 이젠 '이상기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극한 기후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이상기후 현상을 피해 가지는 못했어요. 봄철엔 기록적인 가뭄이 찾아왔고, 여름철엔 극심한 폭우로 수많은 사상자와 엄청난 재산피해가 발생했어요. 겨울을 지나고 있는 지금, 아직도 가뭄은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한편 기후변화로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한반도 전체에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구 평균 기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앞으로 이상 기후를 점점 더 자주, 더 오래 겪게 될 전망이에요.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취해야 함은 물론이고, 점점 더 심각해질 기후변화 피해를 예방하고 복구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해보입니다.

⛈️ '이상기후'와 관련된 지난 레터들

지금 세계는 익어가는 중 #전세계 #곳곳 #이상기후 #심각
파키스탄에 드리운 먹구름... #파키스탄 #홍수 #괴물몬순 #이상기후
피할 수 없다면 적응해라! #기후변화적응 #지구온난화 #폭우 #대비

2. '손실과 피해' 그 첫 걸음 💰

올해는 '손실과 피해'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해이기도 합니다. 올해 기후변화 피해가 급증한 것이 그 배경이었어요.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대부분 국가들은 기후변화에 책임이 적은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해왔던 선진국들에 의해 애먼 개발도상국이 피해를 본 것이죠.

선진국들이 외면해온 '손실과 피해' 문제는 10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남긴 파키스탄의 대홍수를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해, 결국 세계기후총회(COP27)의 주요 의제가 되었습니다. 오랜 협상 끝에 손실과 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별도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어요. 물론 아직도 갈 길은 많이 남았지만, 국제사회가 더 이상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 '손실과 피해'와 관련된 지난 레터들

넌 나에게 2500조의 피해를 줬어... #미국 #중국 #온실가스 #기후변화 #책임
너 때문에 기후가 다 변해버렸으니까 책임져 #손실과피해 #기후변화 #그린택소노미 #원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협상 #COP27 #손실과피해 #합의

3. 누가 '기후 리더'가 될까? 🎙️

기후변화가 인류 공통의 문제로 자리 잡으면서, 세계 여러 나라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을 펼치기 시작했어요. 이는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앞으로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탄소중립과 연관된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도 엿볼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기후변화 문제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고 있어요.

올여름 '친환경 사업'이 무엇인지 규정하는 '그린 택소노미'를 의결했어요.
흔히 '탄소국경세'라고 알려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2023년부터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미국도 탄소 감축에 적극적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8월, 배터리와 재생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지원안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 법안으로 미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국가 정상 중 유일하게 세계기후총회에 참석하는 등, 미국을 '기후 리더'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에요.

서구권을 중심으로 탄소 중립 논의가 활발한 반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뒤처지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또한 나름의 탄소 감축 목표를 갖고 있어요.

시진핑 주석은 2030년 이전까지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이후 꾸준히 줄여 2060년 이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세웠어요.

그러나 중국 경제 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탄소 감축 정책 또한 '말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예요.

🎙️ '해외 탄소중립 정책'과 관련된 지난 레터들

?? : 이제 우리도 친환경입니다? #EU #택소노미 #원자력발전
사상 최대의 환경예산, 과연 통과될까? #기후변화예산 #미국 #탄소감축 #조맨친
사상 최대의 환경예산, 땅땅땅! #인플레이션감축법 #IRA #탄소배출 #RE100
가솔린차, 멈춰! #캘리포니아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2035
미국은 세계 기후 리더가 되고싶어~~ #COP27 #미국 #바이든 #기후위기

💡 Editor's Comment

여러 나라의 이해관계가 얽힌 이곳에서 우리가 꿈꾸는 정의롭고 푸른 지구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요? 국제사회는 끊임없는 설득과 협상이 벌어지는 테이블을 떠나지 않아야 하며, 우리는 그 테이블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염생식물 파라다이스 🌅

최근 전남 무안군의 무안갯벌도립공원(함해만) 내에 염생식물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해홍나물・나문재・칠면초 등 56종의 풍부한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어요. 염생식물은 바닷가처럼 염분이 많은 땅에서 서식하는데요,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해풍이나 조류에 의해 해안선이 침식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해요. 또 많은 양의 탄소를 흡수해 온실가스 저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시민생태조사단 어셈블

고양 일산신도시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생태조사단이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정발산공원의 생태를 조사해 779종에 이르는 생물종을 확인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 중엔 붉은 배새매 등 천연기념물 3종, 큰기러기와 가시연 같은 멸종위기종도 있었어요. 넓적배사마귀같은 국가기후변화생물지표종 15종도 발견했습니다. 시민의 참여로 확보된 풍부한 데이터는 앞으로 정발산과 호수공원, 장항습지가 연결되는 생태축 조성에 활용된대요.

미국 크리스마스 한파

크리스마스 연휴에 혹한, 폭설, 강풍을 동반한 겨울폭풍이 미국을 덮치며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때 전기 공급이 중단된 가구가 180만 가구에 이르렀고, 미 전역에서 최소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이상한파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진단합니다. 최근 북극이 점차 따뜻해지고 빙하가 녹아 북극의 찬 공기가 유입되었다는 것입니다.

끈끈이에 달라붙은 새를 본다면?

쥐 등을 잡기 위해 설치된 끈끈이에 소형 조류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작은 새들은 대사가 빨라 오래 잡혀있을 경우 쉽게 탈진이나 폐사로 이어질 수 있어요. 끈끈이 피해 방지를 위해선 끈끈이 대신 셔먼트랩, 통덫과 같은 작은 소형 트랩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끈끈이에 붙은 새를 발견한다면 끈끈이 주변에 모래를 뿌려 트랩에 더 달라붙지 않게 임시 조치 한 후 전문기관에 신고해야 해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내년부터 적용

원자력 발전을 친환경 경제활동에 포함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가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환경부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조기 확보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문구를 인정 조건에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재난 방지 및 기후 예측 시설' 등 기후변화 적응에 기여하는 활동도 녹색경제활동에 추가되었습니다.

탄녹위, "재생에너지 확대합시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가 정부에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탄녹위는 온실가스 감축 등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예요. 탄녹위가 이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은 RE100 참여사 확대 등에 따라 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윤석열 정부는 원자력발전 비중을 확대하고 그만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축소하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