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가장 중요한 기후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입니다. 세계기후총회는 190개가 넘는 국가들이 모여 인류의 기후변화 대응을 논의하는 자리예요. 그만큼 기후변화 대응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매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는 행사이기도 해요. 이번 세계기후총회는 11월 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세계기후총회에서는 어떤 논의들이 오가게 될까요? 크게 '손실과 피해' 문제, 그리고 '감축' 문제가 다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가 '체감'될 정도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당장 우리나라도 여름까지는 가뭄에 시달리다가 갑자기 발생한 전국적인 폭우에 큰 피해를 입었죠. 봄철 인도의 폭염과 중국의 홍수, 유럽과 미국의 폭염, 파키스탄의 대홍수에 이르기까지, 이상기후가 눈에 띄게 늘어난 한 해였습니다.

이상기후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손실과 피해' 문제가 점점 많이 거론되고 있어요. 이 문제는 지난 제쏘레터에서도 다룬 적이 있었죠?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들이 지금까지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해왔고, 지금도 그렇기에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에 대한 보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선진국들은 관련 논의를 꺼려왔어요. 올해엔 개발도상국인 이집트가 총회의 의장국을 맡으면서 이 논의에 힘이 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총회에서는 당사국들이 기존 목표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줄이도록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정하자! 라고 합의했어요. 그런데 지난 1년간 193개국 중 단 23곳만이 이 목표를 수정하는 약속을 이행했어요. 올해 유엔환경계획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렇게 수정된 계획표를 반영해서 계산해도,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예측치는 단 1%도 줄어들지 못한다고 해요... 결국 인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한 셈인데, 올해는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기후총회는 지난해보다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유럽의 에너지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위기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환경 의제는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특히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위기를 이유로 올해까지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던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이 후퇴하고 있어요.

이 무관심은 여러 국가 정상들의 불참으로도 드러납니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등 많은 국가의 지도자가 이번 총회에 불참합니다. 우리나라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불참하고, 한화진 환경부장관과 나경원 기후변화대사가 대신 파견됩니다. 지난해 의장국이었던 영국의 총리인 리시 수낵 또한 올해 총회엔 불참한다고 밝혔다가 대내외적인 비판에 직면하면서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어요.

의장국인 이집트에 대한 따가운 눈초리도 이번 총회의 걸림돌입니다. 이집트는 천연가스 사업을 강화해나가고 있고, 군부 세력이 정권을 장악하고 정치적 반대파들을 탄압하는 등 심각한 인권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요. 과연 이집트가 의장국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를 묻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기후 대응을 위한 시간은 점점 촉박해지고 있는데, 인류의 힘을 한데 모으기 위한 전 세계적인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과연 올해 세계기후총회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서울시가 산림 병해충을 방제할 때 친환경·물리적 방제를 적극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농약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계획이래요. 매미나방 번식 방지를 위해서는 페로몬 트랩을 설치합니다. 참나무시들음병 매개충을 잡는 끈끈이롤트랩을 설치하고, 겨자 오일을 이용해 왕벚나무를 아프게 하는 벚나무사향하늘소를 방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 꿀벌에게 피해를 주는 성분이 들어있는 농약은 사용을 금지했대요.

바이오연료는 식물, 미생물, 동물 등의 생물체와 각종 폐기물을 열분해하거나 발효시켜 만들어낸 연료입니다. 화석 연료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해요. 지난 4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 기존 미생물보다 더 빨리 증식하고 일찍 수확해서 효율이 좋은 미생물을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낙동강 수변에서 2년 전 채집된 이 미생물은 빠르게 증식하는 것이 특징이고, 일반적인 미생물의 상위 20% 이내에 해당하는 바이오 연료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대왕고래, 긴수염고래, 혹등고래 등이 매일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대요. 수염고래 한 마리는 하루에 약 1000만 개, 무게로는 약 43.6kg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먹습니다. 고래가 먹이활동을 하면서 크릴새우 안에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을 함께 삼키는 것이 98% 이상을 차지합니다. 크릴새우는 멸치나 정어리의 먹이이기도 한, 먹이 사슬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하는 생물입니다. 어류를 섭취하는 인간 또한 미세 플라스틱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자료에 따르면 1800년대 이후 한국의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이 세계 17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5억 9800만 톤으로 세계 9위입니다. 같은 시기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그리스의 배출량을 합한 것과 맞먹는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과거 온실가스 감축 협정이었던 1997년 교토의정서 당시에는 감축 의무를 부여받지 않았지만, 경제성장과 함께 온실가스 다배출 국가가 되었습니다.

산업부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30%에서 21%로 대폭 낮췄습니다. 확대된 태양에너지의 비중이 크게 낮아지고, 풍력 사업 허가의 문턱도 높였습니다. 산업부는 🙁: 소규모 태양광 중심으로 보급하는 건 비효율적이야. 그리고 예산·사업 집행 과정에서 부당한 사례도 발견했어.

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발전 비율은 태양광87☀️:💨풍력13 인데, 2030년까지 태양광을 낮춰 60:40으로 균형을 맞출 예정이라고.

🛍️윤리적 소비가 의류 구매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가치관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20대~50대 남녀 59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53%가 친환경 등 윤리적인 제품인지를 고려한다고 답했습니다.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6.7%로 적었어요. 브랜드의 윤리적인 태도가 가격과 품질만큼이나 브랜드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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