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친환경'을 정치적 지지기반의 중요한 축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 직후 파리협약에 복귀했던 것은 이러한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줘요. 대통령으로서의 첫 행보에 '친환경'을 앞세운 것이죠. 🌱

기후변화 대응과 연관된 가장 큰 정치적 성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라고 할 수 있어요. 단일 법안으로는 최대 규모의 환경 예산을 마련하면서 미국의 탄소 감축 예산 수치를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바이든을 지지할 것처럼 보이는데요, 사실 바이든이 진짜 '친환경'을 생각하는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바이든 정부가 한 유전 탐사기업의 알래스카 유전 개발을 승인하면서 의심의 눈초리가 더욱 거세졌어요. 앞서 바이든은 대선 후보 시절 재임 기간 동안 추가적인 석유 시추가 없을 것이라고 공약했었는데요, 이를 정면으로 파기한 셈이죠. 대통력으로서 취할 수 있는 법적인 조치가 마땅치 않았다는 옹호의 목소리도 있지만, 기존의 공약과 엇갈린 행보에 지지자들은 실망했어요.

최근 바이든 정부는 미국의 환경보호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을 통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발전소의 온실가스 규제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각종 유해 화학물질의 배출도 강화해가는 추세인데요, 이에 따른 공화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바이든은 '친환경'을 주요한 정치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반발을 극복해 내는 과정이 자신의 정치적 수완을 증명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여요.